4년 6개월 간의 마케팅 에이전시 생활을 마치고, 3번째 직장에 입사했다.
연매출 40억의 커머스 기업, 하지만 마케팅 활동이 전무하고 오롯이 제조와 유통 그리고 채널을 통한 홍보만으로 규모를 키워온 기업이다.
원가를 아낌없이 쏟아 높은 퀄리티를 자랑하는 제품.
많은 사람들이 구매한만큼 브랜드는 알지 못하는 제품.
하지만 브랜드를 말하면 대부분 “어 우리 그 제품 쓰는데”라고 말하는 제품.
연매출 100억 달성의 단기 목표와 고퀄리티 국내 ‘무인양품’ 브랜드를 만들고자 하는 비전이 날 이곳으로 이끌었다.
이야기를 들어보니 대표님의 높은 안목과 영업력으로 규모를 키워온 기업이고 그리고 묵묵히 회사를 위해 일해준 구성원들이 이뤄낸 성과였다. 하지만 한 단계 더 나아가기 위한 마케팅 활동이 절실한 상황이며, 그 전에 회사다운 면모를 갖추기 위한 업무 관리 능력을 배양하기 위한 전초 작업들이 필요한 상황이었다.
그래서 출근 이틀 간 본격적으로 달리기 위한 기본적인 것들을 세팅해 놓으려고 노력했다.
1. 업무 Tool 통합
사용하고 있는 툴은 구글, 슬랙, 이카운트 등
산개되어 있는 툴을 하나로 통합함으로써 업무 생산성을 높일 필요가 있어 보였다.
첫 날부터 MS office 제휴처들에 견적 문의를 넣었고 당일 구매 및 모든 세팅을 마친다.
원래 기업에서 도메인 연결이나 메일 DNS 세팅 등은 개발자의 몫이지만 세팅할 인력이 없거니와 곁눈질로 봐왔던 것들이 있어서 모든 세팅을 문서 가이드를 보며 마친다.
Microsoft Teams, Planner, Sharepoint, Outlook, Onedrive 세팅을 마쳤고 차주 중 모든 기업 자원을 폴더트리 기획 후 한 곳에 아카이브 하려고 한다.
2. 상반기 콘텐츠 캘린더 기획
상반기 단기 목표 달성을 위해, 그리고 디자이너 분들의 리소스를 더 효율적으로 사용하고 빠르게 여러 마케팅 활동을 전개하기 위해 반기에 발행해야 할 콘텐츠 캘린더를 만들었다. (콘텐츠 컨셉, 제품, 멘션, 해시태그 등)
물론 시의성에 맞게 유동적으로 수정이 가능하겠다만, 이미 보유한 수많은 자원들을 활용해 미리 제작해 예약 발행해둠으로써 더 큰 기획 업무에 시간을 투자하기 위함이다.
빨리 빨리 하던 습관이 남아 조금 스스로에게 답답한 시간이기도 했지만 그래도 출근 이틀만에 세팅해둔 것들을 돌이켜보니 반드시 필요한 작업들이었고 빠르게 처리했다 생각된다.
차주부턴 본격적으로 제조업 시장에 대한 이해를 돕기 위해 대표님과의 미팅 자리를 가질 예정이고 팀원들과의 업무 Fit을 맞추는 것에 초점을 두고 시간을 보낼 듯 하다.